당신과의이야기들
by 당신
해피벌스데이
태어나 이렇게 멋진 생일은 처음이다. 

12시엔 울고있었지만
다시돌아온 12시에는
세상에서 가장행복한여자. 

회사로 날아온 엄청난 꽃바구니
꾹꾹 한글자글자마다 사랑이감도는 
감동적인 오빠의 손글씨 생일카드

야근의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해
오빠와 함께간 스카이라운지
생일이브부터 생일날까지
나의생일은 하늘에 붕붕떠있는듯
구름위의생일잔치

내앞엔 천사가 앉아있고
나는 태어나서 참 다행이라는 감탄

이어지는 한강드라이브
어렵사리찾아낸 인적드문 한강변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폭죽
후다닥 달려나가서 불을붙이고
후다닥 차안으로 달려오는 
오빠의 등 뒤로
하늘을 수놓 폭죽
내눈엔 세계불꽃축제와 비교도안되는
멋진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내 눈엔 하트가 푱피용

오빠가 
직접만든아이패드교환권도
어김없이준비해온 현수막도
그림이까지배려한센스도
모두모두 감동

그러더니 일찍 집에
나를 집어넣었다. 
엄마랑 케익을 먹으라고
멋진남자칭구는 그런거라며

그래서
태어나 처음으로 애인이있던 생일은
애인없던나날보다 훨씬이른시간에
귀가조치를당했습니당

평생잊지못할추억을 만들어준오빠
사랑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좋은여자칭구가될게


by 당신 | 2011/03/09 02:15 | 트랙백 | 덧글(4) |
하루이틀사흘나흘
가끔은 다툰다. 하지만 사랑한다. 늦게출근하는나를 출근시켜준다. 물론 퇴근할때 데리러오기는 부지기수이다. 가끔은 운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사소한일이 섭섭해진다. 낭만적인남자는 아니다. 그래도 가끔씩 울먹거리면 꽃을 사준다. 결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빠랑이라면 재미있게 살수도 있지않을까, 같이있는 거실 인테리어를 구상하느라 바쁘다. 사랑하는 일은 사랑하지않는 일보다 피곤하다. 하지만 오빠를 사랑한다. 아직도 해주고 싶은일이 함께하고싶든일이 무수하다. 총총.
by 당신 | 2011/02/18 21:17 | 트랙백 |
연애근황

(이건 순전히 근황, 궁금해하시는 단 한분이라도 계신것 같아서)

어떡하죠
연애가 술술
행복합니다.

둘이 참 잘 맞아요.
활동적이고 둥글둥글하고
오지랖넓고 하고싶은것 많고
잘먹고 잘마시고 얼쑤

그래서 쉴새없이 데이트앤연애 하고있습니다.

만난지는 초큼 더 되었지만
공식적으로 카운팅 한 후로는
백번째의 날 이었어요. 어제.

해보고 싶었던 일,
해주고 싶었던 일,
원없이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보고싶다는 말도
원없이 들었어요.헉.
사소한 선물들,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다빈치 전, 자동차극장,
계룡산, 북한산,
양수리, 청평,
헤이리마을, 분당카페골목,
여주아울렛, 코엑스아쿠아리움,
일산호수공원, 상암동평화의공원,
서울대공원, 신당동떡볶이집
양화대교카페, 동작대교카페

6단찬합은 아니지만 6단도시락도 싸고
목도리도 만들어 선물하고
두사람, 사진책도 만들었어요.


뭐 잠깐 생각해봐도
이래저래 많이도 붙어다녔어요.
그사이 둘이 함께먹은 치킨이
백마리를 향해갑니다.


헥헥


좀 여유가 생기면
연애담을 다시 업데이트할게요.
데이트하느라 업데이트가 소홀했습니다.


가끔 들러주셨던
저의 몇 안되는
모든 이웃분들께
안부전합니다!









by 당신 | 2010/12/10 06:20 | 트랙백 | 덧글(6) |
패밀리사이즈 피자두판

그가 회사 주소를 묻더니
패밀리사이즈의 커다란 피자 두판을
회사로 보내왔다.

일요일에
회사에나가 일하는게 안쓰럽다고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고
보내준 피자



헉,
.
.
.

피자좀 드세요
피자좀 드세요

시큰둥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그냥 내 책상위에 놓여있다.
다들 밥먹고 왔다며 관심없는
민망한 사랑의 피자 두판-_-



집에 가져가서 엄마줘야지.


그에게는 다들
게눈감추듯이 맛있게 먹었다고
엄청나게 고마웠다고 감동이라고
식상하지만
거짓말한번
해줘야겠다.






by 당신 | 2010/09/05 19:01 | 트랙백 | 덧글(4) |
영화보다 재미있는-


점심시간 짬을 내어
미용실에 같이 갔다.
미용실에 여자친구랑 가본적이 없다는 그를 위해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의자에 앉아 약간 졸고 있는 그를
옆에서 지켜보며 가끔 웃었다.

그리고 돌아온 사무실
한두시간이 흘렀을까
도착한 꽃배달

난생처음 받아보는 꽃배달이
민망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커다란 꽃바구니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싱글 벙글 거리는 나

"나의 마지막 여자친구가 되어주지않을래?"

다소 오글거리지만 웃음번지는 쪽지도
빼먹지 않은 그가 너무 귀여워서
당장이라도 보고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야근, 길어지는 회의.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간다는 그에게
이번엔 내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쪽으로 갈까?"

조금 놀란듯, 하지만 기뻐하면서
진짜? 정말? 안피곤해?를 연발하는 그에게
단숨에 달려가는 길이 사뿐사뿐.

심야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그 시간에 남아있는 영화는
이연걸이 나오는 말도안되는 영화뿐-
그냥 그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는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가고
볼생각도 없었고 무슨내용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만 그에게 콕 묻혀서 요즘 부쩍 나왔다는
그의 통통한 배를 공격하고 그는 방어하고
둘이 그런 실갱이를 하면서 2시간

영화보다 그의 볼록나온 배가 더 재미있다.

졸다가 그의 배를 찔러보려고 싸우다가
낑낑거리다가 꼬옥 안아봤다가
영화관을 나왔다.

실컷 안아볼수 있는 아름드리 허리가 있고
실컷 붙잡을수 있는 두꺼운 팔뚝이 있고
실컷 뽀뽀해도 좋은 귀여운 입술이 있는
커다란 사람이 이제 내것같아
행복, 행복? 행복하다.


돌려보내기 아쉽다고
돌아가기 싫다고
참, 옛날 드라마같은 소리를
조금 조잘거려보다가
영영 못만날 사람들처럼
아쉽게 헤어졌다.












by 당신 | 2010/09/01 10:13 | 트랙백 | 덧글(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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